펄어비스 '검은사막M' 진출 임박...기관 투심 불붙었다

07-03-2022

펄어비스 '검은사막M' 진출 임박...기관 투심 불붙었다

한국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자리매김한 '펄어비스'에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달새 40만주에 가까운 기관 매수세가 몰린 것. 미국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부진 속에도 '대륙 정벌'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때마침 중국 시장에는 플랫폼을 막론하고 신작 자체가 많지 않다. 펄어비스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새 기관들의 펄어비스 순매수량은 무려 38만주에 달한다. 지난달 14일까지 펄어비스를 내다 팔던 기관들이 2월중순 들어 매수로 전환한 것. 기관들의 갑작스러운 펄어비스 주식 쇼핑에 대해 게임업계에선 히트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이유로 꼽는다. 

 

 

이달 중 중국 현지 테스트를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은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PC 원작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자체 게임엔진으로 만든 그래픽과 액션성을 극대화한 타격감, 수준 높은 커스터마이징 등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아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6관왕을 수상했다. 현재 150여개국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6월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획득하며, 중국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판호는 중국 정부가 게임,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번호다. 이 번호가 있어야만 중국 현지에서 매출을 내며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

긴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을 깨고 검은사막 모바일로 판호를 획득한 펄어비스는 중국 시장 안착을 위해 테스트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10월 검은사막 모바일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11월 기술 테스트를 거쳐, 지난 1월 3차(엘리트) 테스트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업계에선 차주 CBT 일자 고지 및 유저 모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월 중순 CBT가 시작되고, 관련 홍보 준비가 마무리 될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OBT 역시 바로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밀어주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를 맡은 아이드림스카이는 지난해 8월 '검은사막 모바일 발표회'를 통해 "텐센트와 검은사막 모바일 공동 퍼블리싱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드림스카이는 국내에선 생소한 회사지만 중국 내 시장점유율 23%를 갖고있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로, 텐센트 계열사이기도 하다. 텐센트가 중국 최대 게임사인 데다 최근 중국 내수 게임사 역시 판호 발급이 쉽지 않아 신작 출시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의 '게임플레이어 어워드'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됐다.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시장의 신작 유통이 막혀, 판호를 일찍 획득한 게임의 몸값이 크게 뛰는 중"이라며 "텐센트가 밀어주는 만큼, 일매출 10억원 이상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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